쥴리 벽화 인격침해, 건물주 여씨 인터뷰
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0일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비방한 이른바 ‘쥴리 벽화’와 관련해 “철저한 대선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‘인격침해 금도’를 넘어선 안 된다”고 입장을 정리했다.
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종로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‘쥴리 벽화’와 관련해 인권 침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고용진 대변인이 전했다.
고 대변인은 “당 지도부는 해당 서점 주인이 벽화의 글귀를 지웠다는 보도를 듣고 그 결정은 잘한 결정으로 봤다”며 “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인격침해의 금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, 철저한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”고 밝혔다.
고 대변인은 “민주당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인격침해에서 나아가서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되는 게 옳지 않나라는 의견을 (지도부가) 같이 했다”고 전했다.
건물주 여씨와 인터뷰
여정원> 단지 옆에 건물 벽이 어둡긴 어두웠어요. 많이 저녁만 되면 어두침침해서 미성년자 애들이 담배를 피러 거기 많이 와요. 미성년자들이 거기에 담배 피고 소변 보고 그래서 태양광 가로등도 켜놨고 벽화도 그려서 좀 밝게 하려는 취지였고요. 정치적 의도 없이 본인들이 다 부인한 내용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하고 풍자한 것뿐인데 이렇게 커지고 일파만파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.
그리고 보수 애들이 그렇게 과격하게 나올지도 몰랐고. 봉고차 세 대가 와서 골목을 점거해버리고 계란 파세요 어쩐다고 하더라고. 나는 아직 광주에 있습니다만 수시로 내용을 듣고 있어요. 어이가 없어요. 어이가. 황당해요 황당해. 내 개인적인 소감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구나. 윤석열 씨를 지지하는 열성팬들이 문제지.
본인이 쥴리가 아니라고 부정을 했고 모든 관계있는 남자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내가 단지 풍자해서 쓴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날뛰어가지고 와서. 우리나라가 정말 문제에요. 그게.
여정원> 당연한 거 아닌가요? 보수 애들이 와서 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고. 종로에서 최초로 벽화했다 이건데 의도없이 한 걸가지고 뭐 배후가 있다느니 어쩌니 해버리니까. 내 나이가 몇인데 그 누구한테 조종당하고 그러겠습니까. 내년에 60입니다. 종교도 없고 어디 야당, 여당도 없습니다.
> 며칠 간 피곤하실 것 같은데 상관없으세요?
여정원> 전혀. 신경 안 써요. 나는 떳떳하니까 본인들도 떳떳하다면 신경쓰지 말라고 하세요. 대법원에서 판결문 나오면 없애준다고 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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